에로게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꾸었다.

꿈이 항상 그렇듯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처음에는 순애물 분위기.... 아마도. 히로인 한명 빼고는 다른 여캐를 보지 못했으니까.
2D였다가 꿈이 진행되면서 3D로 변화. 배경은 전혀 모르는 곳. 그냥 일반적인 에로게 배경... 이었던 듯. 

히로인은 누님. 갈색 웨이브진 긴머리에 거유[..] 키도 크고 잘 웃고 따뜻한 분위기.
이쪽을 연애대상이라기보단 아들이나 동생정도로 인식하는 느낌의 그런.. 모성애쪽 분위기.
어떻게 만났는지 이런 것은 모르겠고 기억의 시작은 스토리상 중간 정도라 생각되는 부분.

딱히 엄청난 이벤트 같은 것은 없었고... 정말 너무 평범해서 실제로 했다면 당장 지웠을 정도로 평범한 진행.
같이 찻집이라든지 공원에 간다든지 하는 것. 가장 큰 이벤트는 호수에 가서 보트를 타는 거였었나...
하지만 저는 (진)마법사이기에 꿈에서만큼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여간에 뭔가 굉장히 좋은 느낌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엔딩 직전이 되어서 거사를 치르려고 그녀의 방에 들어선 순간









그녀가 휘두른 도끼에 내 목이 날아감.

...어??!?



그런 가녀린 팔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왔을지 신기할 정도로 한방에 똑, 하고 몸과 분리된 나의 목.
목이 떨어지면서도 계속 상황이 보이긴 보였는데
목에서 피가 막 솟구치는 내 몸을 도끼로 깔끔하게 토막치신 누님은
미얄이 들고다닐 듯한 아타셰 케이스에 분리된 내 몸을 머리까지 전부 집어넣고
(케이스에 어떻게 몸 전체가 들어갔고 시야가 어떻게 확보되었는지는 의문. 뭐, 꿈이니까-_-)

해변 절벽으로 가서 케이스를 던져버리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도 투신.





.......끗.















일어나니까 항상 일어나던 시각인 아침 7시였긴 했는데 요상야릇한 느낌에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그 바로 전까지만 해도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었는데,
아니, 엄청 느낌 좋게 가다가 갑자기 웬 스쿨데이즈[...]


안그래도 며칠 전에는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손은 까져있고 벽에는 핏자국이 있질 않나,
뭐랄까 참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마구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밥 안해먹고 빵이니 스파게티니 이런걸로만 끼니를 때워서 그런가...

인삼 한뿌리 갈아먹어야겠습니다.....-_-;
아니면 슬슬 마법사의 영역에 발을 담그는 데에 대한 조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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