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ER THAN BLACK -칠흑의 꽃- 감상 읽은 것 - 만화


DTB라는 작품의 팬으로서, 미디어믹스화가 되고 세계관이 확장된다는 것은 분명히 기뻐할만한 일이겠으나 작품의 인지도나 여러가지 악재가 겹친 사정상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칠흑의 꽃 이전에 나온 코믹스는..... 본 분들이 평가를, 아니,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회피하시더군요. 

하지만 이번에 새로 전개되는 칠흑의 꽃은 '가시나무 왕', '학원창세묘천' 등의 작품으로도 유명하고, DTB 애니 본편 캐릭터 원안을 맡았던 만화가 이와하라 유지씨. 아니, 캐릭터 원안을 맡았던 사람이 만화까지 맡는다고! 이게 무슨소리요 본즈선생 내가 고자라니이와하라 유지씨가 DTB 만화를 그린다니! 그야말로 팬으로서는 기뻐서 난리쳐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 실제로 저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방 안을 굴러다니며 데꿀멍했습니다만... 관계없는 이야기니 넘어가고.


'칠흑의 꽃'은, [공식적인] 1주 이후의 전개입니다. 즉, 헤이가 '선택'하여 계약자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3화까지 본 이후의 느낌은... 독특합니다. 일단 가장 크게 느껴지는 느끼은 그것이군요. 이와하라 유지의 그림체가 자신만의 스타일이 크게 드러나는 그림체이면서 DTB의 세계관 역시 보편작, 일반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인데 이 두 요소가 겹치니 완전히 새로운 형태가 되었습니다. 기존 이와하라 유지의 팬들은 이와하라 유지답지 않은-B급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운, 그리고 역시 원작이 애니인 만큼 애니에 가까운- 배경과 스토리가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고, DTB의 팬들은 원작 애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와하라 유지식 그림체와 분위기에 흥미가 일겠죠. 이미 양쪽의 팬이었던 사람이요? 그냥 울면서 보면 됩니다. 으헣허ㅡㅇ헐ㅇ휴그흉릏ㅇㄱ으ㅠㅇㄱ.

DTB의 원래 분위기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밤'으로 대표되는 '어두움'입니다. 물론 작중에서의 어두움은 단순히 절망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는 어둠입니다만(밝은 밤하늘이라든지) 이 칠흑의 꽃은, 어둡지 않습니다. 아니... 뭐랄까. 분명히 내용 자체는 진지한데 반해 톤의 사용이 거의 없는 이와하라 유지 식 그림체의 특성상 배경은 백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 '밝은 배경'은 원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 괴리감이 원래 DTB의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크게 다가오는군요.

이와하라 유지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작화는 안정되어 있고 액션의 묘사도 뛰어납니다. 일단은 스토리를 제외하고, 그림이라는 측면에서만 보자면 팬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봐도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정도. 스토리에 관해서는, 아래 부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3화까지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감상이라고 적어둔 것 자체가 좀 뭐합니다만, 현재까지는 대! 만! 족! 입니다. 단순히 어느 한 쪽의 힘을 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결합되어 어느 한 쪽만 존재했더라면 절대 보지 못했을 결과물이 나온 것은 양쪽을 다 접하지 못하고 한쪽만 접했던 사람들에게도 꽤 고무적인 일일 겁니다. 양쪽의 팬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지요. 애니 2기도 확정되었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DTB 1기나 다시 정주행해야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DTB 팬인 사람은 반드시 챙겨볼 것. 이와하라 유지 팬들도 챙겨볼 것. 양쪽의 팬이라면, 그냥.... 울면 됩니다.

아래는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







1. 배경은 애니 1기가 끝난 이후. 계약자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약 몇 달 정도로 추정.

2. 계약자가 얽인 살인사건을 키리하라가 조사하다가 BK201(헤이)의 능력이 사용된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
    (누님 인상이 많이 바뀌셨....)



3. 헤이는 여러 조직의 암살자들에게 쫓기면서도 '하베스트'를 죽이기 위해 도쿄에 남아있음.
   (아이고 불쌍한 것ㅜㅜㅜㅜ)


4. 현재 나온 최종보스 후보는 HV117 '하베스트'. 능력은 '물질분해'. 대가는 '둥그런 것을 삼키는 것'.



5. 하베스트의 목적은 '게이트' 안에서 나왔으리라 생각되는 '검은 꽃(칠흑의 꽃)'으로 '계약자를 양산하여', '계약자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 추정. 즉 EPR의 최초 계획(계약자를 제외한 인류 말살)과 동일.


6. 헤이는 감정을 드러내며 하베스트를 추적하고 있으며, 하베스트가 그 이유를 묻자 '우리가 지켜온 것을 부쉈다.'라고 대답. 즉, 헤이가 DTB 애니 1기 엔딩에서 수많은 희생(황, 앰버 등)을 치루면서 선택했던 '인간과 계약자의 공존'을 깨트리려 하기 때문(혹은 이미 깨트렸을 수도.)이라 추정됨.

7. 이미 계약자들 사이에서 헤이는 유명한 존재. 단순히 헬즈 게이트를 파괴했을 뿐만이 아니라, '비합리적-감정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


7. 헤이는 DTB 1기 엔딩에서 얻은 '그 힘'을 사용하지 않음. 사용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는 불명이나, 하베스트에 대한 태도로 볼 때 '못 하는'쪽의 가능성이 높음.

8. 당연히 우리의 소중한 인도 나옵니다.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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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ir티르 2009/07/01 11:17 # 답글

    마지막에서 빵 터지네요. 작품은 보지 않았는데, 이곳저곳에서 등장하는 인에 대한 이야기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더군요
  • PPP-N모씨 2009/07/01 20:59 #

    작품이 어두워서,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다 빛나보입니다[...]
  • 로리 2009/07/01 15:53 # 답글

    으앙악 인~~~~ T_T
  • PPP-N모씨 2009/07/01 21:00 #

    인 하앜하앜
  • Tir티르 2009/07/15 16:24 # 답글

    저도 이거 구매할래요. (몇일전 애니메이션 다보고 푹빠진 1人)
  • PPP-N모씨 2009/07/15 16:28 #

    DTB가 좀 많이 재밌죠.
    동시대 애니들이 좀 대작이라 묻혀서 그렇지[...]
  • asd 2009/08/31 17:40 # 삭제 답글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칠흑의 꽃' 발매안됫나요?
    나오면 살려하는데
  • PPP 2009/09/01 08:45 #

    아직 일본에서도 단행본 발매는 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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