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29 기록 - '전사라면 메즈가 풀려 내가 얻어맞더라도 소용돌이만 줄기차게 돌리고 싶은 날이 있다' WoW

와우 기록 제목은 은혼 풍으로 갈 듯 합니다.[.......]




흔히 타 직업들이 이렇게 말할 때가 있습니다.

'도적 자리 진짜 없네... 실업 도닥 누가 좀 데려가 줘요.'
'맨날 법사는 풀이야-_- 법사 자리좀......'
'도법 풀이요 이젠 지겨워...'


하지만 전사 입장에서 보면 그 투정은 진짜 우습습니다. 타 직업들은 일단 모집을 시작한 뒤에 금방 채워지는 것이지만 전사는 아예 처음부터 풀인 상태에서 모집을 시작하니까요. 따라서 막공 모집글의 시작은 '하이잘 막공 가실 분 모십니다 전직업 귓이요(전사풀)' 로 시작을 하게 되고, 거기에 인맥이 없어서 예약하지 못한 이상 전사가 끼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물론 간혹 저같이 친구 복술을 이용해서 묻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공대장]에게 귓말 : 복술 전사 자리 있나요? 둘 다 t5급 전 힐 잘하구요 전사도 저항셋 다있고 탱 잘하구요 분무타면 딜도 잘해요.....
[공대장]으로부터 귓말 : 복술 자리는 있는데 전사 자리는 없는데요... 복술님만이라도 오시면 안될까요?
[공대장]에게 귓말 : 전사 자리 없으면 저도 안가요.

이런 식.

이렇게 똥배짱으로 배째라 나가면 힐러가 급한 공대는 어떻게 전사인 저까지 오라고 합니다-_-
하지만 이 짓도 인맥이 좋아야 하는 거고...


공대에 있어 필수인 탱커조차 자리가 없는 상황인데 하물며 분무전사를 데려갈리 없죠. 분무전사보다 딜 잘하는 퓨어 딜러 클래스는 많고, 지원률도 엄청나니까요.(괜히 도법냥을 천민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죠.) 간혹 시너지를 위해 데려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역시 전사는 일단 인맥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인맥 없는 분무전사의 입지는 정말 작습니다.

구직률 : 힐러 >>> 딜러 >>>>>>>>>>>>>> 탱전사 >>>>>>>>>>>>>>>>>>>>>>>>>>>>>>> 분무전사

라고 할까요.


저는 어떻게 운이 좋아서(친구에게 묻어가기 신공을 써서) 하이잘과 폭요에 갔다왔는데, 어라 이게 웬 걸? 생각 외로 딜이 잘 나오는 겁니다. 투기장 템과 파템을 입고 있는데도 하이잘에서는 광구간이 많아서 그런지 일반몹 구간 딜 1위, 폭풍우 요새에서는 켈타스 트라이중 딜 1위 한번에 나머지도 5위권 이내. 오오 분무 오오. 확장팩 나온 뒤로 딜이라곤 해 본적이 없기에 근 2년만에, 오랜만에 터지는 크리티컬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대충 이정도 스펙입니다. 전태, 노버프.

그런데 하이잘이랑 폭요를 갔다오니 할 짓이 없는 겁니다. 전장가서 썰자도 해봤지만 역시 재미가 없어요. 폭눈 사절이라 폭눈 몇판 했는데 이기는 적이 없구요. 노래방도 연속으로 지는 것은 마찬가지에다, 그나마 이기는 것은 알방이랑 아라시인데 알방은 지건 이기건 점수가 똑같죠.(지형이 호드한테 너무 불리...) 아라시는 많이 이기긴 하는데 원체 PvP는 즐기는 성격이 아니라 4~5판 하면 진이 빠져서 지지. 이제 안 간 던전은 불뱀이랑 검사밖에 없는데 둘 다 탱자리도 없는데 분무전사 자리가 있을리가 만무하죠. 그냥 다시 방특 타야 하고 있는데 카라잔에서 분무전사를 찾더군요. 얼른 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카라잔에 분무로 간 적은 두 번인가 있긴 했지만 부탱으로 간 거라 제대로 된 딜은 못 했죠. 딜하다가 탱할 것 있으면 탱셋으로 갈아입고 탱하다가 다시 딜셋 입고 딜... 제대로 된 딜이 나올리 만무. 하지만 이번엔 멘탱, 부탱이 다 있는 상태에서 간 거라 순수하게 딜만 하면 되는 입장. 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한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가서 죽어라 소용돌이만 돌렸습니다. 메즈? 필요 없다 우와아아아아앙. 휩쓸기+소용돌이+회전베기+회전베기+회전베기+소용돌이+회전베기+회전베기 연속.

그 결과가 이겁니다.

 총 딜량 487만. 2위 흑마가 321만. 딜량이 약 165만정도 차이납니다. 5위인 법사 딜량이 280만 정도로 2위 흑마와 40만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의 딜량이죠. 실제로 공대원들이 '전사님 좀 짱인듯' 이러면서 딜했습니다. 일후프 전에서 다른 분들이 흑마님보고 '여기서 좀 따라잡으시겠네요' 했는데, 오히려 차이가 더 벌어지는-_- 기현상도 발생. 말체자르에서도 하늘이 제 뜻을 알았는지 쇠약이 전부 저항하더군요. 총 7번의 쇠약 중에 걸린 것은 딱 한번 뿐. 덕분에 맘 놓고 피갈 소용돌이 피갈 소용돌이.

정말 스트레스 확 푼 날이었습니다.
역시 전사라면 소용돌이만 줄기차게 돌리고 싶은 날이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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