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가 메인으로 나온 것 같지만-_-)
음식 관련으로는 첫 포스팅이군요. 사실 전역한 이후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긴 했지만 딱히 첫 스타트를 끊을 만큼 임팩트 있는 것을 먹지를 못해서 우물거리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소갈비(한우 ONLY) 입니다.
밑에 소복식당 관련해서 적어둔 것도 있고 해서, 갑자기 갈비가 끌리길래 삼우갈비에 가서 소갈비를 사들고 왔습니다. 1인분에 2만 8천원이니, 5인분 해서 14만원 어치입니다. 물론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긴 합니다만, 갈비 가격이 3년 넘게 오르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가게의 청렴함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삼우갈비에서는 갈비를 숯불에 직접 굽습니다. 비싼 몸이신 갈비님(-_-)을 후라이팬에 대충 볶음 수준으로 구워내는 것은 갈비에 대한 모독이나 마찬가지죠. 숯을 준비해서 석쇠와 함께 마당에 준비했습니다. 저녁이라 바람 때문에 불이 잘 안 붙더군요. 꽤나 고생했습니다.
밑반찬. 간단하게 김치와 장아찌 정도입니다. 갈비가 이미 양념이 되어 있는 상태라 따로 쌈장이나 소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삼우갈비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손님 중 가장 당황스러운 손님은 쌈장과 상추를 왜 안 내놓느냐고 하는 손님이라고. 갈비 자체만의 맛을 즐기려면 다른 양념이나 잡 반찬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비싸신 갈비님(-_-)이니까요. 구워서 바로 고기만 먹는다. 그게 품질 좋은 소갈비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죠.
갈비님(-_-)의 자태. 오오 소갈비 오오. 5인분인데 양이 너무 적지 않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반을 굽고 있기 때문에 반만 남은 겁니다.
석쇠에 올려진 갈비님. 소고기는 살짝 익혀 먹어야 제맛이죠. 타지 않게 조심스럽게 굽습니다. 하지만 너무 안익어도 씹는 맛이 물컹거려서 불쾌해질 수가 있으니, 적당히 구워내는게 포인트.
굽는 중. 일단 뼈는 잘라내서 옆으로 치워뒀습니다. 일단 고기 먼저 먹고 뼈를 뜯어먹는 맛이 각별합니다.
다 익은 갈비님. 디카가 5년 넘은 구형 모델이고, 제가 사진이라는 것을 요즘에야 찍기 시작했기 때문에 상당히 흐릿합니다만... 대충 저런 이미지입니다. 옆에 보이는 발은 동생 발이로군요. 고기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구워진 갈비님을 밥과 같이. 식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합니다. 맛은 흔히 볼 수 있는 양념된 돼지갈비보다 훨씬 진하고 깊습니다. 짠맛 보다는 단맛쪽이 약간 더 비중이 있습니다.
초점이 안 잡혀서 흐리지만... 고기를 밥과 같이 다 먹은 뒤에는 뼈를 다시 구워서 발라먹으면 그게 또 별미입니다. 돼지고기 립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그런데 뜯는 난이도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훨씬 질기게 달라붙어서...)
오랜만에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역시 전통있는 집 고기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니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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