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NY] 전쟁시작

..........이라기보단 그냥 약탈입니다만.

제가 있는 지역은 BURGUNDY의 동쪽 국경지대입니다. 강 하나를 두고 LOMBARDY와 경계선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곳을 중심으로 제 도시 6개는 버건디와 롬바디 양쪽에 나뉘어져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촌구석. 얼라이언스의 다른 멤버들은 '슈 슈발... 적이 쳐들어왔다능.. 병력좀 보내달라능...' '발리스타 방금 20개 뽑았다능. 기다리라능!' '오늘은 3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적 얼라이언스를 치겠다능.' 이러고 있는데 저는 혼자서 무점령 밸리에 어택땅해서 계급이나 올리고 그냥 심시티나 하고 있습니다. 치고박을 세력은 뒤로 미루고서라도, 사방 15 마일 내에 저랑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 먹으면 병력들 순회하면서 마을마다 자원 털어오는 것도 가능하다는 소리.

에보니의 명성(프레스티지)수치는 타운홀 레벨이 낮은 상태에서 다른 건물들의 등급을 높여야 빨리 올라가는데 저는 명성수치는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는지라, 시티홀 최대한 빨리 올려서 자원 뽕 뽑고 그 뒤에 물량승부로 가는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기에 명성순위가 많이 떨어져서 간신히 1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도시 순위로 보면 전체 3위거든요. 심시티만 하고 있어서 그렇지 업그레이드 좀 늦추고 병력 뽑는데 자원 돌리면 궁병 1만이야 반나절이면 뽑거든요. 레벨 9 배럭이 25개인데, 자원 전부 발리스타로 돌리면 14대 뽑는데 6시간 걸리니 하루 종일 뽑으면 배럭 하나에서 발리스타 56대가 나오고, 곱하기 25를 하면 1400. 1400대의 발리스타는 하루만에 뽑을 수 있다는 소리.

넵, 자랑 죄송.


하여간 이런 상황에서 감히 어떤 아해가 시비를 걸어오더라 이겁니다. 와아!
엊그제 Earl(백작) 직위도 따서 신도시 하나 더 증축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고가 팍 떠서 보니 레벨 낮은 제 소유의 호수를 누가 치더란 말이죠. '저...적습인가!' 하고 긴장탔는데 겨우 궁병 500. 2천명 궁병 바로 보내서 전멸시키고 누가 보냈는지 살펴보니 동남쪽으로 5.8마일 떨어져있는 도시의 군주가 보낸 것. 명성수치 자체는 저랑 비슷합니다만... 이봐, 자네는 내 도시 숫자가 몇개인지 아는 겐가. 새로 짓기 시작한 신도시 하나 빼더라도 자네 이상의 도시가 5개야! 이노무 종간나 새퀴가 감히 나한테 시비를 걸어? 나으 발리스타로 밀어주갔어!

-라고 외치며 병력 긁어모아 털러 갔습니다. 대략 워리어 1만, 파이크맨 5천, 소드맨 5천, 아처 1만, 카발리(기병) 3천, 발리스타 1천, 배터링램과 카타펄트 150 정도의 대부대. 대충 1시간 정도 진군해서 박☆살! 아처타워 3천개가 있어서 아처 1만명이 몰살당하긴 했지만[...] 상관없어! 1만이야 하루면 복구하고도 남지!

그래서 건물 만들던거 조금 늦추고 병력 뽑고 한숨 잔 뒤 일어나서 다시 공격. 이번에는 워커맨 3천정도 딸려보내서 자원 털어오기 시작. 아처타워를 싸그리 부숴놔서 별 다른 장애물도 없었고 병력 손실 없이 승리. 그 뒤 예비군 훈련 갔다와서[...] 저녁에 또 공격. 역시 이번에도 승리. 그리고 다시 자고 일어나서 방금 아침 공격을 시도, 또다시 승리. 보통 자원 각 30만 정도와 금 3~5만 사이로 뜯어올 수 있더군요.

일단 되도 않는 엉터리 영작으로 '게임 계속 하고싶으면 그냥 텔 주문서 써서 날르라능. 안그러면 계속 칠거라능.' 이렇게 편지를 보내두긴 했는데 답장은 안 오는군요. 그럼 계속 삥 뜯어야지 뭐-_-... 어제 밤에 저한테 시비걸었던 놈 친 뒤 그 마을 옆에 있는 작은 마을도 심심해서 공격했더니, 오늘 아침에는 같은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버렸더군요[...] 그냥 편지 하나 보내면 거기는 안 건드렸을텐데 괜히 미안해지네.

덕분에 명예도 오르고 자원도 얻고... 지루해지던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는군요. 이제는 도망가지 않게 하루에 한번씩만 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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